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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2026-09-15 16:55:32</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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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bject><![CDATA[[기고]병역명문가, 한 사람의 헌신이 모여 만드는 자랑스러운 가문의 역사]]></newsSubject>
<newsSummary><![CDATA[임준모 대구경북지방병무청장]]></news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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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_prolog><![CDATA[(경북=NSP NEWS) =]]></news_prolog>
<news1><![CDATA[우리는 가족의 역사를 무엇으로 기억할까?

빛바랜 사진 한 장,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던 오래된 이야기, 아버지가 젊은 시절 입었던 군복처럼 평범한 물건에도 한 가족이 살아온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대구·경북의 많은 가문에는 나라가 어려웠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세대를 이어 병역의 의무를 다해 온 또 하나의 숭고한 역사가 숨쉬고 있다.

할아버지가 지킨 나라에서 아버지가 군복을 입고, 다시 그 아들이 같은 의무를 이어받는다. 시대도, 군복도, 복무했던 곳도 다르지만 이들을 하나로 잇는 가치는 명확하다. 각자의 시대에 주어진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며 가문의 명예를 이어왔다는 점이다.

병역은 영예로운 역사이자 대한민국 수많은 가족이 함께 공유해 온 삶의 여정이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병역을 국민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로만 여겨온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그 의무를 묵묵히 다한 이들의 시간과 헌신을 제대로 기억하고 존중하는 데에는 다소 인색했던 것도 사실이다.

병무청이 운영하는 '병역명문가' 제도는 바로 이러한 병역이행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기고, 성실히 병역을 이행한 가문이 깊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04년에 시작되었다.

병역명문가는 3대에 걸쳐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 등을 성실히 마친 가문을 찾아 널리 알리고 예우하는 제도다. 여기서 '3대'는 단순히 세 사람만을 뜻하지 않는다. 1대 조부를 기준으로 2대와 3대에 해당하는 가족 가운데 병역의무가 있는 구성원 모두가 성실하게 병역을 이행했는지를 정밀하게 살펴 병역명문가로 선정한다.

2004년 첫발을 내디딘 병역명문가 제도는 어느덧 20년을 훌쩍 넘어 하나의 당당한 병역문화로 자리 잡았다. 제도가 널리 알려지면서 자신의 가문이 병역명문가에 해당하는지 문의하거나, 오래된 병적기록을 찾아 신청하는 가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에는 병역명문가 증서와 문패 등이 교부되고, 병무청 누리집 '명예의 전당'에 가문의 이름이 올라간다. 또한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민간시설 등의 협조를 통해 다양한 예우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그러나 병역명문가가 가지는 진정한 가치는 이러한 제도적 예우에만 머물지 않는다.

병역명문가 제도의 본질은 '혜택'보다 '기억과 존중'에 있다. 국가를 위해 특별한 영웅적 행동을 한 사람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에서 주어진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평범한 국민들의 시간을 국가와 사회가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소중한 약속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경북은 격동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지나온 호국의 고장이다. 그만큼 어느 가정의 오래된 사진첩과 서랍 속에도 우리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병역이행의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지 모른다.

할아버지의 군복 사진 한 장에서 시작해 아버지의 군 생활 이야기를 듣고, 자녀 세대의 병역이행까지 가족이 함께 그 소중한 기억을 되짚어보며 병역명문가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가문이 공유해 온 헌신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자랑스럽게 전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병역명문가의 이야기가 오래도록 기억되고, 그 자긍심이 다음 세대로 당당히 이어지기를 기대한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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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_epilog_byline><![CDATA[NSP인사]]></news_epilog_byline>
<news_epilog><![CDATA[ⓒ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news_epi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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