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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2026-08-24 09:52:45</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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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bject><![CDATA[기업은행, 올해 사고 1100억원…“곳곳서 뚫려버린 내부통제 시스템”]]></newsSubject>
<newsSummary><![CDATA[중국법인·상가분양 각각 834억·182억원·산은 연계 94억
3건 모두 자체 적발 실패…“내부통제 실효성 의문”]]></news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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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_prolog><![CDATA[(서울=NSP통신) 유명환 기자 =]]></news_prolog>
<news1><![CDATA[IBK기업은행에서 올해 공시된 금융사고 규모가 1100억원을 넘어섰다. 세 건 모두 외부인 사기였고 어느 것도 은행 자체 점검으로 적발하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24일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 중국 법인은 현지 금융기관 A사와 협약을 맺고 차주에게 비대면 대출을 실행했다. 차주 모집과 원리금 상환 업무는 A사와 업무 관계가 있던 온라인 대출 플랫폼 B사가 맡았다.

허점은 곳곳에 있었다. 기업은행은 대출금을 직접 집행했지만 차주가 상환한 원리금은 B사 지정 계좌를 거쳐 사후 정산받는 방식이었다.

B사는 이 구조를 이용했다. 상환 계좌를 임의로 변경해 차주가 납입한 원리금을 기업은행에 보내지 않고 유용했으며 실제 상환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전산상 상환된 것처럼 처리했다.

사고는 7개월간 이어졌다. 발생 기간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6월 29일까지이며 기업은행은 지난달 15일 사고 규모를 833억7600만원으로 공시했다.

내부 통제도 실패했다. B사와 거래해 온 중국 금융기관 5곳은 지난 3~4월 B사를 협력 기관에서 제외했으나 기업은행은 이를 감지하지 못했고 지난 6월 24일 정산금이 입금되지 않고 차주 민원이 늘어난 뒤에야 사고를 인지했다.

올해 첫 공시는 6월에 나왔다. 기업은행은 지난 6월 22일 상가 분양 사기와 관련해 47억8500만원 규모의 사고를 공시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발생한 건으로 수사기관의 자료 제출 요구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 사고는 규모가 네 배 가까이 불어났다. 기업은행은 지난 12일 사고 금액을 47억8500만원에서 182억2100만원으로 정정 공시했다.

국책은행 간 연계 사고도 발생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일 외부인 사기 혐의로 94억3971만원 규모의 사고를 공시했으며 발생 기간은 2021년 3월 16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약 4년 10개월에 달한다.

이 사건은 산업은행 건과 동일하다. 산은은 이달 6일 거래처의 기업금융 관련 사기 혐의로 583억4799만원 규모의 사고를 공시했고 기업은행은 산은 수사 관련 사실을 인지하는 과정에서 자사 피해를 발견했다.

세 건의 공통점은 적발 경로다. 상가 분양 건은 수사기관 자료 제출 요구로 국책은행 연계 건은 타 기관 수사 인지로 중국 법인 건은 차주 민원으로 각각 드러났다. 은행의 상시 모니터링이 작동한 사례는 없었다.

적발까지의 시차도 길었다. 발생 기간은 각각 8개월과 4년 10개월 7개월로 짧게는 반년 길게는 5년 가까이 사고가 지속됐다.

손실 규모는 대부분 미확정이다. 중국 법인 건은 사고 발생 두 달이 지났지만 현지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실제 사고 금액과 회수액이 정해지지 않았고 나머지 두 건도 손실예상금액이 미정 상태다.

사후 조치는 사고 이후에야 이뤄졌다. 기업은행은 차주가 B사를 거치지 않고 상환액을 조회하거나 조기 상환할 수 있는 별도 시스템을 구축했다.

감독 당국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금감원은 사고 보고 이후 내부 보고와 사례 전파 금액 변동 여부 확인에 나섰지만 대면 확인이나 서면 조사 현장 검사에는 착수하지 않았고 사고 수습이 끝난 뒤 종결 보고를 받아 처리 적정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은행권 전반의 사고 유형도 바뀌었다. 지난해까지 직원 횡령 등 내부통제 문제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외부인이 서류나 시스템을 조작하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으며 KB국민·신한·우리·기업은행은 지난 12일 시행사와 허위 분양자가 공모한 490억원 규모의 대출 사기를 일제히 공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세 건 모두 손실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실제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며 “상가 분양 건이 47억8500만원에서 182억2100만원으로 정정된 사례처럼 수사가 진행되면서 사고 금액이 불어나는 구조여서 연간 누적 규모는 1100억원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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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_epilog_byline><![CDATA[NSP통신 유명환 기자(ymh7536@nspna.com)]]></news_epilog_byline>
<news_epilog><![CDATA[ⓒ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news_epi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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